바쁨

3월 중순 출장을 기점으로 미친듯이 바빠졌다.
시즌이 시즌이다 보니, 말 그대로 눈.코.뜰.새.없.이. 바빠져서 정신이 없다.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야근 후 간단히라도 놀고 오는 나를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 덜 바쁜가 싶기도 하고.
어느새 시간은 빨리도 지난다. 22일이 되면, 극도의 긴장감을 몰고 오는 일도 종료가 될 것 같고(물론 종료 후 보고서가 쌓이겠지만), 바로 24일에는 가평으로 출장을 가야 하지만...그래도 요즘보다는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살 것 같다. 그렇겠지?

이럴 때만 되면, 내가 뭘 하고 지내는지 나도 모르겠다.


가면 사는 얘기

가끔은 내가 괴물같다는 생각이 든다.
밖에서는 아닌 척 가면을 쓰고 다니지만, 안에서는 본 모습을 드러내는 그런 괴물.
근데, 이제는 모르겠다. 밖에서 다니고 있는 게 가면인지 나인지, 안에서 다니고 있는 게 나인지, 가면인지.
이젠 그 괴물이 가짜가 아니라 진짜 내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무섭고, 지겹다.


판에서 퍼온 글 사는 얘기

안녕하세요 전 30대 중반 아들내미 하나낀 아줌마 입니다.

이시간에 잠도 안자고 글을 쓰게 된건 울시어머니 때문입니다.

5년전 1살 많은 남편을 만나 결혼을했습니다.

홀시어머니 셨지만 같이 살기 싫다고 해서 신랑 3천에 저 3천,어머님 2천 4천 대출껴서 전세로 시작했죠

어머님 돈없다고 예물예단 다 생략하자고 하시고 저 금세트만 하라고 200주셨습니다.

뭐 예단도 안받으셔서 그저 감사 하다고 하고 한복만 해드렸습니다.

저희집도 잘 사는 편은 아니라 오히려 맘이 편했어요. 저희도 커플링이랑 쌍가락지만했고요

부주들어온걸로 식대하니 얼마 안남아서 양가 어른들 드렸어요..

나머지는 다 뭐든 반반하고 그럭저럭 잘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혼여행 다녀오니 무조건 용돈 30만원 주시랍니다.

어머님 일하시는 걸로는 힘들다고 용돈 필요하답니다.....ㅎㅎㅎㅎㅎ

그때는 저도 맞벌이였고 너무 강경하셔서 새색시가 입이 대빨 나왔지만 드렸어요.

2년후에 손자 보시고 그래도 정말 애기 낳았을때 20만원 .. 돌잔치때 금팔찌.... 그외에 소소한건 가끔...

지나가다 이쁘다고 가끔 사오셨지만 정말 제 마음에 하나도 안찼어요..

오히려 더 화가 났던건 인제 외벌이니까 힘들다 용돈 못드리겠다 했을때 정말 집이 떠나가는줄 알았습니다.

평소엔 별로 화도 안내시던 양반이 버럭 하시면서 그 돈이 아깝냐고 하시더라구요.

저 정말 서운했습니다.....다른것도 아니고 손자 낳았는데 참... 할말이 없더라구요.

아예 끊겠다는 것도 아니구 저 쉬는 1년만 쉬자는 건데 어쩜저러실까 싶었어요.

신랑도 좀 놀랬는지 그냥 드리기로 하고 이때까지 5년 넘게 드렸어요.

물론 생신이나 어버이날 명절날따로 용돈 10만원씩..명절엔20만원씩 드렸어요.

그런데도 혼자 사는 양반이 무슨돈을 그렇게 아끼신다고 보일러도 안틀고 외식한번을 안하시더라구요.

저희가 사드려도 돈이 튄다는둥 아끼라는 중 그 돈이면 집에서 먹으면 몇번을 먹겠다는둥...

고기집 앞에까지 가서 돌아 온게 몇번인지 모릅니다.

오히려 그 돈 자기 달라고 내손으로 너네 해먹여도 이거보단 맛나겠다 역정 내셔서 돈받아 가신적도 있어요.

정말 그돈으로 고기사서 어머님댁에서 먹었습니다....내가 돈받은 식당이니까 내가한다.

하시면서 본인이 직접다 차리고 치울때도 내가 돈받았으니 먹고 가버리라고 밥만먹이고 쫒아내시더군요.

신랑도 우리가 산다는데도 왜저러는지 모른다고 어머니한테 말해도 모르쇠입니다.

5년 동안 정말 얄미웠습니다....그 놈의 돈아끼기....정말 지긋지긋했어요.

그런저희가 이번에 이사합니다. 5년동안 아끼고 아껴서 아파트에 20평대 로요.

급매라 2억 8천에 받았습니다..............ㅋㅋㅋ(축하해주세요!!!)

하지만 돈이 모잘라서 대출낍니다...세금이랑 리모델링비랑 넉넉잡고 8천 받기로했죠.

이번엔 정말둘이 굳게 마음먹고 용돈 그만드리자 마음 먹었습니다.

이자내기도 빠듯하고 힘들다 어머님 지금 일하시니까 (식당일하십니다.) 2년만 미뤄달라고요.

그러면 저희도 반정도는 힘들게 갚고 다시 드리겠다 말을 맞추고 신랑과 어젯저녁 들렀습니다.

찬찬히 말씀드렸어요....얼마에 샀고 우리 얼마 대출 받을꺼다.

드디어 결전의 순간이 왔습니다.

어머님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뭘 가지고 오시더라구요.....(전 시칠결 매니아 이므로 이순간 별상상을 다했어요...)

통장이었습니다....5천만원 좀 넘는 금액이요.

매달 우리가 드린돈 30만원을 적금을 드신거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어머님이 일하신거 정말 얼마 안되는 돈인거 아는데 20만원을 더해서 한달에 50만원씩요.

그리고 저희가 종종 드린 용돈까지 다 넣으셨더라구요.

놀라서 쳐다보는 저희한테 어머님이 말씀해주셨어요.

미안했다고 부모란게 가진게 없어서 결혼할때 돈도 얼마 못보태줬다고.

너네 둘이 벌고 힘든거 알지만 때가 되면 정말 목돈이 필요할때가 올거라고 생각해서 모아두셨답니다.

믿고 맞기고 싶었지만 그러면 젊은애들이 흔전흔전하다가 목돈 필요할때 또 대출많이 받을까봐 걱정되셨답니다. 힘들어도 본인이 좀 욕좀 얻어먹어도 이렇게라도 모아주고 싶었다고 마음고생 시켜서 미안했다고..... 외식한다는거 너무 고마웠지만 그 마음만 받고 모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애미한테 없는집 시집와줘서 고맙고 잘 살아줘서 고마워서 ..미안해서 외식한셈 치고 설겆이도 시키기 싫어서 그냥 먹이고만 쫒아 보낸거니까 마음 풀라고 하시더라구요.

저 울어버렸어요...신랑도 말도 못하고 [엄마는...엄마는...]이러면서 울기만 하더라구요.

한참을 셋이서 울고 보니 문득 그래도 금액이 생각보다 많다고 들더라구요.

죄송하지만 여쭤 보니 어머님따로 드신 적금까지 다 넣으신거 더라구요.

이건 해주고 싶었다면서 요긴하게 쓰라는 말씀만하셨어요.

이거 거절하면 시어미 욕하는거라면서 ....

5년 동안 저 정말 속으로 저희 시어머니 엄청 욕하고 싫어하고...구두쇠 노인네 쪼금은 무시도했어요.

사람이 왜 저케살까.....싶기도했고요.

철모르고 깊으신 속 모른 제가 멍청하고 바보같고 사람볼줄 모르는 철부지 였습니다.

앞으로도 용돈은 계속 드릴겁니다... 그리고 이번엔 제가 따로 적금 들어서 어머님 드릴꺼에요.

저희 주신만큼 저도 갚아드릴껍니다...아니 더요.

그리고 이번주말에는 정말 마음편하게 모시고 외식도 아주 근사한 곳으로 갈겁니다.

그냥 자랑도 하고 싶었고 이런 시어머니도 있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부모님 들이 마냥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어리석은 분들은 아니라고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마지막 마무리는 정말 더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자랑도 다했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소문도 냈으니 다시 기쁜 마음으로 잠들수 잇겠네요.

(소문내고 싶어서 자다 깨서 글쓴이임...... - - :::)

나도 어떤님 처럼....뿅!!!!


꿈 이야기 사는 얘기

1. 구남친이 나오는 꿈
토요일 밤에 예전에 사귀었던 남친이 나오는 꿈을 꾸었다.
썩 좋게 헤어진 사이도 아니고, 현남친의 친구들 중 하나인지라, 꿈이 뒤숭숭하다고 
생각해서 데이트 중 이야기를 해줬다. 
그러고 난 뒤, 월요일. 신기하게도 남친은 내 구남친의 연락을 받았다. 오늘 만나자고.
대학 학부 동기생이라, 종종 같이 보긴 하는 것 같은데...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약간 놀랍진 않지만 '그렇구나...'하게 되었던 사건은 그 구남친이 결혼을 할 것 같다는 이야기.
세월이 빠르구나. 너 때문에 눈물 지으며 돌아오라고 질질거리던 게 엊그제 같건만.
너는 너대로 좋은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계획하고, 나는 나대로 좋은 남자(네 친구)를 만나서
소소하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니. 인생이란 참 재미있는 것 같다.
당시에는 슬펐지만, 지나고 나면 별것도 아니라서 매력적인, 그런 게 인생인 것 같다.


2. 내가 결혼하는 꿈
이건 엄마가 아침에 스치듯이 이야기한 것인데, 어젯밤 꿈에 내가 나와서 "2주 뒤에 결혼을 한다"고 
했단다. 시어머니될 사람을 끼고 와서 이야기 하더라는데, 엄마는 기가막히고 섭섭해서 "어떻게 
엄마한테 그런 얘기를 지금 하냐", "너 풍족하게 살고 싶다고 하더니 어떻게 그런 놈한테 시집을 가냐"고 
되물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남자가(이건 아마도 내 현남친) 아니었단다. 앞집에(?) 세들어 사는 
남자와 결혼한다는 말이어서 놀랐는데, 갑자기 시어머니 될 사람이라는 여자가 "사부인되시죠?"라고 했다.
이게 끝. 

관전 포인트는 "너 풍족하게 살고 싶다고 하더니 어떻게 그런 놈한테 시집을 가냐" 라는 부분이다.
사실 저건 상당히 에둘러서 표현한 거고, 실제 말은 더 격했다(하지만 좀 그러니까..). 
근데 엄마는 나도 모르는 내 남친의 집안 사정을 어떻게 알고 저런 표현을 했을까? 
엄마한테는 저런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 실제로 나도 모르기 때문에.

얼마 전 동료들과 술을 마시면서 "남친의 집안사정이 좀 궁금하다."라는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물론 사랑하니까 감내하고, 솔직히 아무리 그래봐야 석사 두 명이서 지들 밥벌이도 못하겠냐마는... 
그걸 떠나서 그냥 이런 저런 궁금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물어봐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도 좀 있었다.
내 쪽은 거의 까발리듯 보여준 상황이라서;; 아무튼 이 부분이 내가 가진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었다.

직접 "너네 집 사는 수준이 어떻게 되니?"라고 묻기엔 우리 집 사는 수준이 썩 "우수"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군가가 뒤에서 "비슷비슷한 것들끼리 산다"고 떠드는 건 어쩐지 듣기 싫다...유치하게도.
나란 사람이 하는 생각이 까보고면 어찌나 세속적인지. 배운 년이라고 말하기엔 참 거지같은 마인드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런 고민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팔자대로 살아 가기로 
한 나였지만. 엄마에게 내 생각이 전해진 걸까? 내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아니면, 엄마도 그런 고민을 하는 걸까? "우리 애가 만나는 애가 집안이 좀 괜찮아야 할텐데..." 하고?

엄마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다.
동시에 내게 안겨진 책임을 회피하고 싶다.

다시 결론을 지어봐도, 이런 고민은 무의미하다. 그냥 웃고 지나가면 될 일이지.

대체 야근을 왜 하는 건데? 사는 얘기

난 원래 야근과 같은 근무시간 외 추가 근무를 싫어한다. 참 미련한 일이다.

엄연히 계약서 상에 근무시간은 정해져 있다. [09시부터 18시까지]라고.
사실, 이 시간을 넘는 건 예삿일이라 이젠 별로 신경도 안 쓰이지만...
12시 넘어서(익일 0시)까지 일을 한다는 건, 과연 정상적인 업무라고 볼 수 있을까?
이건 비정상을 넘어, 삶에 크나 큰 악영향이다.

내가 성취하고 싶어하는 일, 과연 이 성취하길 희망하는 일들이 내 삶보다 더 큰 집합이라고
볼 수 있을까?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은 내 삶에 속하는 것들이다. 내 삶이 없고서는
일도 무엇도 있을 수가 없다.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사람은 세상에서 자기 자신이 제일 소중하다 결국에는. 그렇기 때문에 모두들 "나의 일"이라는
가면을 뒤집어 쓰고 있는 "남의 일"을 위해 밤을 새고, 삶을 잠식 당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내가 지금 이 시간까지 ㅋㅋㅋㅋ 별로 급한 일도 아니곸ㅋㅋㅋㅋ 우리 팀 일도 아닌뎈ㅋㅋㅋ
내 일은 진작 끝내고 저 다른 팀의 일이 끝나기를 내갘ㅋㅋㅋㅋ아닠ㅋㅋㅌ우리 팀이 ㅋㅋㅋㅋㅋ
기다리고 있다. 어영부영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고 있는 저런 무의미한 논의를 들으려고 내가
12시까지 기다리냐-_-

아오 ㅆㅃ

그러니까 진작에 업무시간에 맞춰 업무 좀 해두고, 평일에 적절하게 한 시간 정도 남아서 할 수 있는
일 더 해두고... 그랬으면 오늘 이럴 일이 어디 있겠어. 물론 팀장의 자질이 낮다. 너무 낮아.
답답하고만. 고집과 아집은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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